감상평 : 다크나이트 라이즈 영화 이야기

어벤져스와 함께 올해를 가장 기다리게 만든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고왔습니다.

우선 본 작품을 전작인 다크나이트와 비교,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제 견해는 약간 다릅니다.

배트맨 비긴즈 - 다크나이트 -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의 제왕이 3부작으로 나오고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이 2부작으로 나온 것처럼요.

그만큼 이 세 작품의 연계는 강력합니다.

그렇기에 배트맨 원작을 알고, 최근 그래픽노블을 알고, 다크나이트 전작 2편을 모두 알고 가야

가장 재미있게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러한 것은 스토리 전체에 대한 견해인 것이고, 배우들의 연기, 작품의 분위기 등은

아무래도 비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하지만요^^;

개인적인 헛소리는 이정도로 줄이고 본 작품을 보고 느낀 감상을 적어보자면...

164분이 단 1초도 아까운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20분정도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작품의 몰입감은 가히 역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는 브루스 웨인을 생각하는 알프레드, 셀리나 등의 감정은 직접 겪고 있는 것같은 아픔을 주고,

고든 청장이나 블레이크가 만나는 배트맨은 진정한 영웅이 지니는 경이로움을 보여줍니다.

이번 작품에는 전작(다크나이트 시리즈가 아닌 과거의 영화 배트맨)에 대한 오마주가 제법 있는데요.

우선 핫이슈가 되고 있는 순정마초 베인의 경우 제가 볼때는 배트맨 포에버의 오마주가 가미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뻔하면서도 뻔하지 않은 재미있는 전개가 생겨난 것 같습니다.

또한 웨인과 셀리나의 무도회 장면!

딱 보는 순간 저는 전설의 명작 팀버튼의 배트맨2가 생각나더군요.

전체적인 스토리도 고전적이면서도 신선한 맛이 넘칩니다.

어찌보면 예견된, 배트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반전과 그 반전이 전개되는 과정은 자칫 너무 뻔해서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튼튼하게 보충해주고 있기에 1초도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시각적인 요소? 다크나이트 시리즈 가운데는 최고입니다.

어벤져스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정도가 딱 좋습니다.

배트맨이 초능력을 지닌 영웅이 아닌 만큼 인간적인 한계에서 나타나는 절제된 전투신이나

베인의 위압감 넘치는 덩치에서 나오는 파워넘치는 복싱은 이게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햇갈릴정도입니다.

거기에 역대 최강의 엉...몸매를 자랑하는 캣우먼!

아...가뜩이나 엉...몸매좋기로 유명한 앤 해서웨이 양이 맡으셨을 때부터 불안 불안했는데

그 엉...몸매에 배트포드를 그렇게 타시면 반칙입니다 ㅠ.ㅠ

거기에 과거의 캣우먼이 갈고리 손톱을 주무기로 사용했다면 현대의 캣우먼은 말그대로 킬힐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더군요.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고 히스 레저씨께서 살아계셔서 잠깐이라도 얼굴을 비춰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베인이 난동을 부리는 와중에도 블랙 게이트 수용소(원작의 아캄 수용소 역할을 하는 셈이니)의 자기 방에 앉아서

조용히 TV나 보며 히스 레져 조커 특유의 시니컬한 분위기로 비꼬아주는 장면이 있었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이 아니었을까요?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이 이렇게 아쉽고 안타까울수가 없는 부분입니다.

하아... 다크나이트 3부작이 끝나면서 더이상 이 화려한 맴버들을 볼 수 없다니... 슬픕니다 ㅠ.ㅠ

마지막에 그렇게 떡밥을 뿌려놓았으면 배트맨&로빈 비긴즈나 다크나이트 패밀리 3부작정도는 찍어주시죠?

한 줄 평 : 다크나이트 패밀리만으로도 DC movie 엔트리는 10년은 걱정없다! (평점 : 9.5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