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 도둑들 영화 이야기


일단 한마디로 이번 영화의 감상을 소개드리자면...


"배트맨 X까!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고!"


입니다. ㅋ

이 영화를 보고나서 올 해 본 영화들의 제 평점이 0.5~1.0까지 깎인 것을 보면 얼마나 어마어마한 영화인지

설명이 될까요?

이 도둑들의 장르는 범죄 액션입니다.

이탈리안 잡이나 뱅크 잡 같은 영화들처럼 도둑들이 무엇인가를 노리고 훔친다.

그 전후로 나타나는 사건들을 이야기하는 흔하디 흔한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 흔한 소재에 적절한 타이밍에 빵~하고 터져주는 한국식 코미디와

보는 이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화려한 헐리우드식 스턴트,

마치 80년대 홍콩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사람의 내면을 끌어내는 잔잔한 일본식 멜로까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모든 것이 녹아내려 정말 완벽한 영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거기에 드림팀이라 할 수 있는 배우 엔트리

올해 영화의 추세는 이 드림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어벤져스,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 등장인물 하나 하나가 한 영화의 주연으로 손색이 없는 인물들이

모여 앙상블을 이루는 것이 드림팀 영화의 특징인데요.

이 도둑들의 경우 드림팀 영화의 한국대표라고 말할만한 인물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칫 인물들의 벨런스가 망가질 위험이 있지만 영화속에서 그려지는 이야기의 균형은

일류 쉐프가 자신의 비법대로 소스를 만들듯이 절묘하고 자극적입니다.

연기력으로 이미 한국 최고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는 김윤석씨,
 
팜므파탈적인 관능미를 자랑하면서도 버림받은 여성의 내면을 완벽하게 녹아내는 김혜수씨,

케릭터의 겉과 속이 다름을 그대로 녹여주면서 비주얼까지 채워주는 이정재씨,

엽기적인 그녀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자신의 색을 120% 발휘한 전지현씨,

잔잔한 연기부터 뻔뻔한 연기까지 무지개같은 모습을 보여주시는 김해숙씨,

한국형 코미디 연기의 대표주자 오달수씨,

떠오르는 신예이면서도 전혀 베테랑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는 김수현씨까지

정말 단 하나의 결점도 없는 배우들의 연기와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나리오, 시각적 만족감, 배우들의 연기 등

어느하나 빠질 것이 없었네요.

올 해는 괜찮은 영화들이 많이 개봉해서 즐거웠는데 이번 도둑들을 보면서

영화를 보는 눈이 한층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극장을 나오는데 이처럼 정신적 포만감이 충만했던 적이 없는 것 같네요.

한줄평 : 혼자봐도 좋고, 연인과 봐도 좋고, 가족과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평점 : 10.0 / 10.0)

덧글

  • YoUZen 2012/07/26 20:26 #

    오오... 10점 만점에 10점이라니, 많이 재밌나보네요. 저도 기회가 되면 한번 봐봐야겠습니다.
  • 아라센 2012/07/26 21:54 #

    제가 한 해에 10점은 딱 한 영화에게만 주자고 생각을 해서 다크나이트 라이즈 점수가 깎였습니다 ㅎㅎ;
    정말 영화에 푹 취해서 보긴 오랜만이었던 것 같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