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 신데렐라 영화 이야기


 오늘 개봉한 신데렐라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저를 비롯한 적지 않은 분들이 신데렐라보단 앞에 포함된 겨울왕국 열기를 더 기대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부터 감상평 : 겨울왕국 열기를 써야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극장을 찾았으니까요.

 우선 겨울왕국 열기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최근에 발표된 속편 제작 발표와 함께 작년까지 넘치던 겨울왕국의 마력을 이어줄만큼 충분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7분의 짧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편의 오마주가 꽉꽉 들어차 있어 팬이라면 보지 않으면 후회할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거기에 원작에선 볼수 없었던 엘사의 모습이라던가 한결같은 안나, 크리스토프, 스벤, 그리고 겨울왕국 엔딩에 이어서

 이젠 머리위에 구름도 몸의 일부가 된 올라프까지.

 신선함과 정겨움을 동시에 느낄수 있어 7분이라는 짧은 시간임에도 충분한 포만감과 속편에 대한 갈증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어진 신데렐라...

 애초에 기대가 낮아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영화를 즐기고 왔습니다.

 우선 스토리적인 측면은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 동화(구전되어 오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써낸 실질적인 신데렐라 원전)와

 지금의 디즈니를 있게 만들어준 전설의 애니메이션 신데렐라를 베이스로 각색이 거의 없이 그대로 흘러갑니다.

 최근에 발표된 디즈니의 공주 시리즈 라푼젤(원작 라푼젤), 겨울왕국(원작 눈의여왕), 말레피센트(원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현대적 각색을 통해 원작과 전혀 다른 매력의 작품을 만들낸 것과 달리

 이번 신데렐라는 말그대로 원작을 그대로 실사영화화 했다는 점이 디즈니의 최근 노선과 분명히 다른 특이점입니다.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는게 신데렐라는 디즈니에게 있어 상당히 특별한 작품입니다.

 신데렐라 애니메이션의 흥행덕분에 디즈니 랜드를 지을 수 있게 되었을 정도로 큰 성공을 불러와 지금의 디즈니라는

 기반을 만들어준 작품이기에 그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제작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다보니 스토리만 놓고보면 이젠 너무나도 당연한 전개라 고전적이다 못해 지루할법도 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국내 드라마에서 흔히 나타나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여주인공들과는 달리 착한 마음과 용기라는 순수함을

 끝까지 잃지 않는 신데렐라의 모습은 성스럽다고 할수 있을 정도로 기품이 넘쳐

 파생 캐릭터들과는 확연히 다른 개성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마냥 원작만을 따르는 신데렐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니라 왕자와 계모가 지닌 드라마도 충분히 살려내어

 더욱 완전판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합니다.

 신데렐라라는 이름은 원래 '재투성이 아가씨'란 뜻으로 계모와 의붓자매들이 신데렐라를 비하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원전에서도 실제 신데렐라의 본명은 나오지 않았던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을 뜻하는 엘라를 아예 그녀의 본명으로 만들어 신데렐라란 이름이 붙게된 계기를 그려내기도 하고

 그녀의 신분을 조정하여 신데렐라란 이름이 지니는 의미를 작중에서 절묘하게 활용하는 등

 이번 실사영화판만의 매력도 적지 않습니다.

 
 고전적인 스토리와 달리 영상미는 한마디로 '미친' 색채미'를 자랑합니다.

 실사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는 것인지 혼동될 정도로 화려한 색상의 구성과

 동화속에서 그대로 빼온 것 같은 아름다운 배경들은 디즈니가 '우린 애니메이션만 잘하는게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듯 강렬한 예술성을 보여줍니다.

 화려한 색감에 취해 소위 '뻔한'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노래파트가 아주 적었다는 점.

 디즈니 공주님들의 아름다운 노래는 상당한 매력요소인데 이번에는 스토리 전개를 위한 노래 외에는 전혀 노래가 없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처음부터 신데렐라 영화 소식을 접했을때 '왜 영화로 만들까' 라던가

 겨울왕국 열기를 앞에 상영한다고 했을때 '겨울왕국을 인질로 잡은건가'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정말 디즈니가 맘먹고 만들면 영화도 강렬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한줄평 : 때론 정직한 스트레이트가 효과적일때도 있습니다. (평점 : 9.0 / 10.0)
  

덧글

  • 카메오 2015/03/19 19:06 # 삭제

    왕자와 계모가 행하는 일들이 보다 공감이 가게 만들어주는 배경설정이 좋더라구요. 거기에다 에이전트 카터가 카메오로 출연해서 깜짝 놀랐었기도 합니다.
  • 아라센 2015/03/19 23:54 #

    디즈니와 마블의 돈독한 관계가 영향을 미친게 아닐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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