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플레이 인원
- 가넷 리(검역 전문가), 솔라(연구원)
* 본문에 팬데믹 레거시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후 팬데믹 레거시를 플레이할 예정이신 분은 읽기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짧은 휴식을 즐긴 가넷 대위와 그의 부대원들은 다시 검역 아시아 지역의 검역 작업을 위해 홍콩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몇 주 전과의 차이점이라면 그 때는 쾌적한 전용기였지만 지금은 군용 수송기에 온갖 장비들과 함께 몸을 구기고 있다는 점이었다.
C-130J의 거대한 굉음속에서 불편한 잠을 자고 있는 부대원들과 달리 가넷 대위는 새롭게 첨부된 작전안을
다시 살펴보고 있었다.
[Operation Spider Web]
세계 각지에 퍼진 미군의 주둔지나 UN에 소속된 나라들의 군부대를 군사기지로 활용하여 항공편을 구성한다는
작전이었다.
군사기지의 특성상 민간인들은 사용하기가 힘들겠지만 가넷의 부대원들을 위시한 군 관계자들의 기동력은 몇 배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작전이다.
(신 건설물 군사기지 이용 가능)
이를 위해 건축 전문가를 군사자문으로 고용하여 활용하는 방안도 첨부되어 있지만 아직 적절한 인물이 선발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신 캐릭터 건축 전문가 이용 가능)
거기에 이번에는 WHO의 구호대도 작전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덧붙여 있었다.
오랜 구호활동으로 인해 지원물품의 재고가 급격히 부족해져 이를 긴급 공수하는 데에 투입되었다고 한다.
치료제를 개발해도 바로 바로 변이가 일어나 기존의 치료제를 무용으로 만들다보니 질병관리센터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UN 가입국들의 정부 지원도 대폭 감소하였다고 한다.
(지원 보조 : 0)
답답한 소식으로 가득한 보고서를 덮으며 가넷은 피곤한 듯 미간을 움켜쥐었다.
" 이번에는 조금 어려울지 모르겠네..."
부대장으로서 사기를 떨어뜨리는 소리를 해서는 안되지만 수송기 엔진 소리에 묻히리라는 기대감에 안심하고 중얼거릴 수 있었다.
3월 9일
가넷 대위의 부대가 임무 배치를 받고 아시아 지역에 검역활동을 하는 보람과 달리 CodA 바이러스는 전염 소식도 없이
잠잠했다.
좋은 소식이라면 좋은 소식이지만 가넷 대위는 불길한 기운에 좌불안석이었다.
" 바이러스가 잠복기라도 들어간 건가? 이렇게 조용할 리가 없는데."
가넷 대위의 중얼거림에 옆에 있던 부관이 즉시 답했다.
" CodA가 잠잠한 것과 달리 유럽과 아프리카의 전염속도는 엄청나다고 합니다. 파리에 파견된 제2소대는 곧바로 상파울루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고해 왔습니다."
" 상파울루라... ARM의 치료제 개발이 곧 끝나지?"
(ARM 치료제 개발)
파리에 이어 상파울루로 검역 지원을 계획한 것은 가넷 대위였다.
그녀는 지금까지 모은 자료를 통해 매우 높은 확률로 전염 예상지를 추정할 수 있었고, 대규모 확산 조짐이 보이는 곳에
파견부대를 보내 미연에 방지하고 있던 것이다.
" 예, 저번 근절 이후 발생한 돌연변이로 형질이 단순하게 변이하여 치료제 개발이 더 쉬워졌다고 합니다.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WHO의 근절 작전이 게시될 예정이라는 솔라 박사의 전언이었습니다.
그렇게되면 제2소대는 중동 지역으로 파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넷 대위는 부관의 보고에서 몇가지를 간추려 적으며 본진의 계획을 구상했다.
중동에서 감염이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확산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전염 카드)
거기에 CodA의 전염이 잠잠한 지금 상황에서 굳이 아시아 지역에 본진이 묶여 있을 필요성에 대한 제고였다.
" Black의 전염속도가 심상치 않아. 일손이 너무 부족해."
" 본진이 중동 지역에서 치료 작전을 전개하고 파견부대를 아시아로 돌리는 것은 어떻습니까? 자원 소모량이 많지만
CodA가 잠잠한 지금 아시아 지역에 본진이 머무르는 것보단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비슷한 의견을 내는 부관을 보며 가넷 대위는 마음을 굳혔다.
그 판단에는 아시아보다 중동에서 전염이 창궐할 것이라는 그녀의 예측도 한 몫했다.
" 좋아, 그렇게 하지. 전 부대원 콜카타로 이동을 준비하라."
현실적인 결정이었지만 이 선택이 불러올 파급효과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3월 11일
중동으로 이동한 가넷 부대의 치료활동은 단 하루 밖에 지속할 수 없었다.
솔라 선임 연구원이 보내온 연구자료를 통해 질병 블랙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질병 블랙 치료제 개발)
자료를 수령하여 홍콩으로 돌아온 부대는 연구원들에게 이를 전달하였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즉시 다시
중동지역으로 이동하여 근절 작전을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상하이에서 CodA의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자 계획은 수정될 수 밖에 없었다.
(전염카드)
하필이면 상하이는 검역 작업을 하지 않은 지역이었기에 이번 감염에 큰 타격을 받았고, 과거 대규모 확산을 겪은 적이 있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ARM의 근절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던 솔라 일행의 도움을 받기도 힘든 상황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CodA의 전염을 방치하느냐, 치료제를 개발한데다 전염지역이 뭉쳐 있어 근절이 가능한 질병 블랙의 치료에
나서느냐는 선택에 놓인 것이다.
그녀의 예측 자료에 따르면 다음 CodA의 전염 예상지는 동남아 일대였기에 대규모 확산으로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그렇기에 그녀는 질병 블랙을 근절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여겨 중동지역으로의 이동을 결정했다.
3월 13일
솔라 선임 연구원의 일행은 멕시코 시티를 마지막으로 ARM의 근절에 성공했다.
(ARM 근절 성공, 승리조건2 달성)
가넷 대위의 부대 역시 중동 지역의 치료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이대로 질병 블루에 대한 치료제만 개발하면 상황은 일단락되는데다 이미 샘플역시 충분히 수집이 되었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지금이야말로 질병 블랙의 근절도 가능하리라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생은 숫자에 의한 예측대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3월 15일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질병 블루의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솔라 박사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전염 카드)
질병 블랙을 근절하는 작업이 거의 끝나가는 와중에 전세계에서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 빨리 상황 파악해서 보고해주세요. 필요한 정보를 가넷 대위의 부대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 시드니에서 대규모 확산 발생! 자카르타 일대까지 CodA가 확산되었다고 합니다."
(시드니 확산, 시드니 불안레벨1)
" 큰일입니다. 상하이에서 폭동이 발생하여 공항이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상하이 확산, 상하이 폭동레벨2)
" 하아 이런 일이..."
결국 우려하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질병 전염에 대한 공포에 불안해 하던 시민들이 결국 폭동을 일으켜 도시의 일부 기능이 마비된 것이다.
초기 계획대로였다면 상하이는 검역 예정지였다. 허나 이를 취소하고 중동에서 질병 블랙의 치료를 결정한 것으로 인해
결국 도시가 마비되는 폭동까지 일어난 것이다.
세계 각국의 언론은 상하이에서 발생한 폭동을 중점 보도하며 WHO의 활동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날려대고 있었다.
가넷 대위와 함께 이를 결정한 솔라 박사는 도시 마비로 인해 앞으로 겪게 될 더 큰 고난들이 걱정되었다.
하지만 이미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된 CodA를 되돌릴 길은 없었기에 하던 일에 충실할 수 밖에 없었다.
3월 17일
가넷 대위의 부대가 이스탄불의 마지막 질병 블랙을 치료함으로써 질병 블랙을 근절할 수 있었다.
(질병 블랙 근절)
그녀는 추가 잔업만큼 싫은 것도 없다며 질병 블랙에 YG(YaGeun)바이러스라는 코드네임을 붙여버렸다.
솔라 박사의 적절한 축약으로 정식 등재된 YG바이러스의 근절로 WHO에 대한 비난 여론은 일단락 될 수 있었다.
거기에 질병 블루의 치료제까지 개발하였기에 다시금 세계는 고요해 질 수 있었다.
(질병 블루 치료제 개발, 승리조건1 달성, 3월 승리)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은 여전히 CodA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하나둘 근절되기 시작하는 질병들의
모습을 보며 공포감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근절된 ARM과 YG바이러스는 기존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인위적인 변이를 유도해 낼 수 있었다.
만약 새롭게 ARM과 YG바이러스가 퍼진다면 이 변이된 항원을 투입하여 치료에 용이한 형태로 형질변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종료 업그레이드 : 긍정적 돌연변이 ARM 2단계, YG 1단계)
꽤 많은 성과를 올린 임무였지만 불타는 상하이 공항의 모습이 TV에 나올 때마다 그녀들은 착잡한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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