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펜데믹 레거시 플레이 일지 - 7월 게임 이야기

7월 플레이 인원

 - 1차 : 버킷(병사), 시우 D 존슨(건축 전문가), 제니스(의사) - 패배
 - 2차 : 버킷(병사), 지현(과학자), 솔라(연구자)

* 본문에 팬데믹 레거시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후 팬데믹 레거시를 플레이할 예정이신 분은 읽기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애틀란타에 비밀리에 마련된 군사 기지의 실내 훈련장

그곳에 팀 HOPE의 일원으로 지목받은 연구소 직원들과 군 관계자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훈련용 군복을 입은 채로

모여 있었다.

처음 입어보는 군복에 어색해 하는 이들도 있었고, 낯선 분위기에 답답해 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하나같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철커덕

고요한 긴장을 깨고 두명의 군인이 들어왔다.

잘 차려입은 정복이 어울리는 시원한 인상의 장교가 거수경례를 올리며 자신을 소개했다.


 "만나뵙게되어 영광입니다. 이번에 팀 HOPE를 지원하게 된 미 육군 소속 제이슨 커크 대령입니다."


뒤이어 함께 들어온 날카로운 인상의 군인이 자신을 소개했다.


 " 동 소속의 아이스 버킷 상사입니다."


다소 특이한 이름에 피에트로가 참지 못하고 실소로 반응했지만 그러한 모습에 이미 이골이 난 듯 버킷 상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소개를 마친 커크 대령은 곧바로 본론에 들어갔다.


 "아시다시피 팀 HOPE는 COdA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WHO와 미군이 연계작전을 펼치도록 기획된 TF입니다.

 그렇기에 요원분들을 돕기 위한 장비들을 보급하였지만 군사 장비의 경우 소정의 교육이 필요하여 이렇게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바로 교육을 시작하겠습니다."


 뒤따라 들어온 병사들이 탁자를 세팅하고 다양한 장비들을 올려놓았다.

 버킷 상사는 약간 큰 배낭을 들어 보이면서 교육을 시작했다.


 " 본 장비는 간이형 방호복입니다. 배낭처럼 메고 다니다가 손잡이를 잡아 당기면 전면으로 펼쳐지면서 순식간에

 착용이 가능합니다. 방검, 방탄 능력은 높지 않으나 폭주하여 달려드는 투명화 환자의 공격에서 몸을 보호하는데는 충분한

 방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방독면 기능 또한 지니고 있는데 이는 다음 장비와 함께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배낭을 내려 놓은 버킷 상사는 이어서 3종류의 두꺼운 막대형 장비를 집어들었다.


 " 투명화 환자들을 일시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특수 수류탄입니다. 제가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은 섬광탄으로

 다수의 투명화 환자들을 제압하기에 효과적이나 거리에 따라 효과가 미약하거나 과하여 환자의 망막에 손상을 줄 수 있기에

 충분히 주의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


섬광탄을 내려 놓은 버킷 상사는 남은 2개의 장비를 나눠들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 왼쪽의 장비는 투명화 환자들이 광분상태일 경우 청각이 고도로 발달한다는 연구결과를 이용하여 개발한 초음파탄입니다.

 섬광탄과 비교하여 작용 범위가 좁은 단점이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좁은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비는 수면탄으로 수면가스를 방출하여 환자들을 제압하는 기능을 지닙니다. 이는 요원분들께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방호복과 함께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어 충분한 훈련이 되지 않은 분들께는 제공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잠시만요. 환자들을 생각한다면 수면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지 않나요?"


 교육을 끊고 핵심을 지적한 것은 다름 아닌 제니스였다. 의사인 그녀로서는 환자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장비들은 껄끄러웠기에

넘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버킷 상사의 대답은 냉정하기 그지 없었다.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선결 조건이 요원분들의 안전입니다. 그렇기에 작전 도중 발생하는 환자의 피해는 충분히 감수해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무런 훈련도 되지 않은 분들을 위험지역에 배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군인들만으로는 본 작전을 수행할 수 없기에 이와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은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납득할만한 대답도 아니었기에 제니스는 안경을 치켜 세우며 응수했다.


 "충분한 훈련이라는 것은 그쪽 나름의 기준이 있는거겠죠? 그것만 넘기면 모두에게 지급되는 거구요?"

 "의욕만으로는 쉽게 통과하지 못할 것입니다."

 "해봐야 아는거죠."


서로의 신념이 맞붙어 생긴 경쟁에 다른 사람들은 차마 끼어들지 못했고, 장비들을 직접 사용하는 훈련이 심도 있게 이어졌다.

약속된 훈련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한 병사가 급하게 훈련장에 들어와 커크 대령에게 귓속말을 했고, 이에 표정이 어두워진

커크 대령은 즉각 훈련을 중단시켰다.


 "안좋은 소식이군요. 홍콩 연구소에 있던 한 바이러스학자가 기지를 탈출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녀가 사라지기 직전에  COdA 바이러스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는 보고가 올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가 사라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신병을 확보해야 COdA를 치료할 가능성이 열리니 최우선 사항으로 해야겠습니다.

 그녀는 아직 홍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이니 홍콩을 집중적으로 수색해야겠습니다."

 "커크 대령님, 제가 홍콩으로 가겠습니다.

 이번 임무는 사라진 사람을 찾는 것이니 아직 훈련이 끝나지 않은 연구원들보단 제가 적격입니다."


 버킷 상사의 의견에 제니스가 반박했지만 끝나지 않았음을 강조한 끝에 결국 홍콩에는 버킷 상사와 그의 부하들이 파견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7월 15일

바이러스학자에 대한 1차 수색은 실패로 돌아갔다.

버킷 상사와 부대원들은 투명화 환자들과의 격전에 지친 모습으로 초췌해져 복귀할 수 밖에 없었다.

바이러스학자를 수색하는데 전념하는 동안 잠잠했던 블루, YG, ARM 질병이 급속도로 확산하여 세계적인 2차 대공황이

발생한 것이다.


(7월 1차전 패배, 맥시코 시티 붕괴4, 워싱턴 불안1, 마드리드 불안1, 호치민시티 불안1, 자카르타 불안1,

 알제 불안1, 파리 폭동2, 리마 불안1)



"면목없습니다."


보름동안 쉬지도 못하고 홍콩 전역을 돌아다닌 버킷 상사는 초췌해진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민간인들을 사지로 내몰수 없다는 이유로 자원했건만 임무에 실패했기에 그들을 볼 면목이 없었던 것이다.


 "용서를 빌어야 할 쪽은 저희들이에요. 질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게 저희 일인데 그걸 해내지 못했는걸요."


제니스 일행이 급하게 확산되는 질병을 막으러 출동했지만 이번 대전염은 기존의 방식으로는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 대응할 수 없었다.

급기야 콜카타, 첸나이까지 투명화 도시가 되어버려 급하게 도시를 차단하는 수 밖에 없었다.


(7월 1차전 게임종료 보너스 2개 -> 영구 바리케이트 6개)


상황은 전혀 나아진 것이 없기에 다시 장비를 갖춘 일행들은 다시 파견길에 올랐다.

헤어지기 전 제니스는 버킷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의외로 가까운 곳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바이러스학자인 만큼 바이러스의 공포를 아는 그녀가 안전지역을 벗어나기는

 힘들었을거예요."


그녀의 충고를 되새겨 본 버킷은 새로운 장비를 들고 홍콩으로 떠났다.

제니스의 충고와 새로운 장비의 조합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홍콩에 도착한 버킷은 홍콩 연구소의 가장 높은 곳에 부대원들을 쌍안경과 함께 배치해 24시간 기지를 감시시켰다.

그 결과 지하실 창고에 숨어 있던 바이러스학자가 한밤중에 몰래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아직은 자신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COdA의 완전해석된 염기서열 자료를 건내주었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면역학자를 찾으라는 말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며 어둠속으로 사라진 그녀를 버킷 상사는 그냥

보내줄 수 밖에 없었다.

마치 자신을 기다린 듯한 태도와 무엇인가에 쫓기는 듯한 모습을 통해 그녀를 보내는 것이 최선이라는 직감이 느껴진 것이다.

무사히 자료를 확보했지만 여전히 상황은 좋지 못했다.

특히 완전 근절되었던 YG가 독감처럼 빠르게 확산되어 중동지역을 점령해버린 것이다.

완전 근절되었던 만큼 치사율은 0에 가까워졌지만 무시무시한 속도로 퍼지는 YG를 치료제가 따라잡지 못한 것이다.


(7월 2차전 패배, 킨샤사 불안1, 바그다드 불안1, 폭동2, 리아드 불안1, 폭동2,  카이로 폭동2, 폭동3, 방콕 불안1, 도쿄 불안1)

(바이러스학자 발견, COdA 염기서열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