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EU의 마지막 희망 원더우먼을 보고 왔습니다.
맨오브스틸은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DCEU의 다음 작품인 배트맨 VS 슈퍼맨과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연달아 말아 먹은
워너브로스에게 원더우먼은 판도라의 상자에 담긴 희망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의 불꽃은 DCEU의 앞으로의 길을 비추는 등대의 역할을 무사히 해내었습니다.
DC의 트리니티라 불리는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 가운데 남성 두명이 워너사의 뻘짓으로 그 명성을 제대로 내세우지 못했죠.
배댓슈에서 등장한 갤 가돗의 원더우먼은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긴 했지만 스토리상의 주역이 아니라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갤 가돗 = 원더우먼의 공식을 완벽히 세우는데 성공했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토니 스타크, 휴 잭맨 = 울버린, 라이언 레이놀즈 = 데드풀에 견줄만한 완벽한 캐릭터 메이킹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배댓슈의 시니컬한 그녀가 되기 이전의 순수한 모습으로 시작해서 점점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 연기가 아주 훌륭하여 영화 내내 푹 빠져들게 만듭니다.
액션 연출은 훌륭한 편이었지만 배댓슈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진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원더우먼이 지니고 있는 능력 등을 보여주는데는 충분하게 작용하여 영화에 흠을 내진 않았습니다.
원더우먼이 너무 잘 나와버리는 바람에 배댓슈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각본 수정해서 재촬영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길
정도입니다.
역시 DC 캐릭터들은 마블 캐릭터들에 못지 않게 매력적입니다.
한줄 평 : 만점을 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감독이 안경을 너무 빨리 리타이어 시켰기 때문입니다. (평점 : 9.7 / 10.0)
태그 : 원더우먼
덧글